타장르/아르고나, 프라메모

[아르고나] 나유렌나유 -썰 정리

닌란(NINRAN) 2024. 7. 7. 16:39

나유렌나유 썰 모음



1. 칠석 기념 직녀 렌과 견우 나유타

직녀쪽 사람은 모두 아르고나, 견우쪽 사람은 모두 자이로. 렌은 직녀성에서 살고 나유타는 견우성에서 산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건 일년에 한번씩 있는 별의 사도 원로회 회의. 렌은 직녀성 대표로 나왔고 나유타는 견우성 대표로 나왔는데 이때 렌은 직녀라기 보다는 직녀일족의 일원이고 나유타는 견우일족의 일원. 직녀일족에서 이사람이 차기 직녀로 괜찮다고 생각되면 직녀가 되는거고 이건 견우일족도 마찬가지. 렌은 아직 차기 직녀 후계자로 뽑히지 않았고 그래서 그냥 있었음. 나유타는 반대로 차기 견우 후계자로 발탁되어 견우성을 다스리는 왕자님 노릇을 하고 있었고. 

렌은 나유타를 보고 한눈에 반했음. 나유타가 워낙 쿨하고 멋있는것도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렌은 나유타에게서 '운명'을 느낀거지.... 견우와 직녀니까.

아무튼 원로회의에서 주된 내용은 틀딱 할아버지들의 헛소리들이었고 렌이랑 나유타는 젊은이 대표로 나온거라 별 다른 소득 없이 끝나는줄 알았는데 직녀일족 중의 원로 중 한명이 렌보고 결혼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물어봄. 아니 여기서요? 렌 당황해서 "아하하... 곧 해야죠~..." 하고 말려고 하는데 나유타가 책상 꽝 치면서 "흥. 쓸데없는 소리 할거면 난 간다"하고 휙 나가버림. 원로들 다 화가나가지고 저저저 버르장머리없는거 보소 이러고 수군수군대는데 견우일족 중 원로 한명이(나이는 많지만 다른 틀딱들과 조금 다르게 젊은이의 생각을 존중함) 나유타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며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사실상 별의 미래를 생각하는건 우리 젊은이들인데 우리같은 늙은이들이 왈가왈부해서 뭐하겠냐며 렌보고 결혼 어쩌고 한 할배 나무람. 크흠;; 말이 그렇다는거지;; 할배들 뻘쭘해져서 말을 아꼈음. 

나유타가 그렇게 쿨하게 나가니까 렌이 다시 한번 반함. 어떻게 보면 자길 구해준거니까. 렌도 급하게 "저 나가볼게요!" 하고는 나유타 뒤를 따라서 나가는데 나유타가 눈앞에 있어서 한번 말 걸어봤음.

 "아 저기 아까는 고마웠어..."
 "너도 싫으면 싫다고 얘기해."
 "물론 나도 그런 말 들으면 싫긴 하지만... 원로님이시니까..."
 "쳇."

렌은 자신과 다르게 똑부러지게 할말 다하는 조금은 재수없는 나유타의 성격을 본받고 싶어했음. 그래서 나유타한테 더 끌렸던걸까. 원로회의가 끝난 뒤로 렌은 상태가 이상해졌지. 하루종일 나유타 생각만 하고 일도 안하고(직녀일족은 일년에 한필씩 별가루로 만든 비단을 짜야한다) 멍때림. 직녀일족 친구들(아르고나)도 렌을 걱정하면서 렌한테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니까 아 글쎄 견우일족의 나유타? 라는 녀석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거야. 렌의 기억속에 나유타는 그야말로 백마탄 왕자님. 틀딱 할배들에게 둘러쌓여서 못된 말을 들어도 거절하나 못하는 렌큥을 구해준 나유타 왕자님으로 보였음. 

 "정말 멋있었어."
 "나유타가? 그 견우일족의 젊은 사람 맞지?"
 "차기 견우라는 그 사람이?"
 "성격 완전 별로라는데..."
 
 렌은 눈에 하트 뿅뿅 떠올리면서 나유타군....♡ 이러고 있었지. 빨리 다음 언로회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러고 있는데.

왠걸. 칠석제. 즉 원로회의랑 상관없이 진행되는 일년에 한번있는 직녀성과 견우성의 축제. 직녀성과 견우성을 잇는 오작교가 드리우면서 시작되는 그 축제가 있었던거야. 렌은 원로회의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어. 칠석제에 참가하면 자연스럽게 나유타군을 만날 수 있어! 렌은 칠석제에 내놓을 최고급 비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 그리고 칠석제 당일. 그 비단을 들고 오작교를 건넜어.

 "렌. 이건 정말 중요한 비단이니까 잃어버리면 안된다."

원로님의 말씀에 렌은 잔뜩 긴장해서 오작교를 건너는 와중에 비단을 떨어뜨리고 만거임..... 다행히 이 비단을 떨어뜨린걸 본사람은 자신의 친구들 아르고나비스밖에 없었음. 오작교가 워낙 크기도 하고 대축제다보니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다들 렌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음. 비단 뿐만 아니라 갖가지 특산품과 금은보화 등등 잔뜩 들고 가기 때문에 비단을 신경쓰지 못한거. 렌은 자기가 떨어뜨린거니 자기가 찾아오겠다며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혼자 찾으러 감.

 "어디있는거지 정말...."
 "어이."

운명. 그것은 운명이 틀림없다. 적어도 렌은 그렇게 생각했을 거임.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한 번만 만나는 가장 큰 행사인 칠석에 그 두사람이 건넜을거라 전해지는 이 오작교에서 나유타가 먼저 렌을 찾아서 말을 걸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렌은 운명이라고 느꼈겠지. 나유타가 입은 견우 의상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음. 원로회의때 보던 옷과는 또 다른 옷.... 너무 멋있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지. 그에 비해 자신의 옷은 직녀를 형상화 했지만 평범한 직녀일족의 옷이지 진짜 직녀옷이 아니었음.

 "나,나유타군...!"
 "너 여기서 뭐하냐? 다른 직녀 일족들은 다 앞에 가있는데."
 "실은 비단을 떨어뜨려서 찾고 있었어. 나도 참 칠칠치 못하게.... 나유타군 먼저 가. 나는 비단을 찾아야해. 정말 중요한 비단인데..."
 "칫."

 렌이 울먹이면서 나유타보고 가라고 하는데 나유타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혀를 한번 멋있게 차주고 렌이랑 같이 비단을 찾기에 몰두했지.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아마 모두 비웃겠지. 차기 견우가 오작교 한가운데서 비단을 찾고있는데. 그러다가 뭔가 반짝이는게 보이는거야. 분명 비단은 별가루로 만든다고 했지.

 "이봐, 찾는게 이거 아냐?"
 "뭔데...아!! 이거야!!!"
 
 나유타가 한손으로 비단을 집어서 렌 앞에 보여주고 렌 손에 스르륵 비단을 떨어뜨렸어. 별가루가 솔솔 떨어지는게 딱봐도 엄청 반짝이고 예쁜 고급 비단이었지. 직녀 일족이 만든 최신의 역작. 그리고 렌이 나유타를 생각하며 만든 사랑의 비단. ㄴ유타가 렌 앞에 비단을 두니까 렌이 비단을 소중히 안으면서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했어. 아 정말 다행이다. 이걸로 이제 갈 수 있겠어!! 렌은 그 드넓은 오작교를 신나게 걷기 위해 폴짝폴짝 뛰었는데 나유타가 하는 말.

 "시간이 얼마 안남았을텐데."
 "어?"
 "칠석제 시작하기까지 얼마 안남았다고. 이대로 걸어서 가면 늦는다."
 
렌도 고민했음. 이대로 걸어서 가면 당연히 늦을테고 이제 어쩌지...? 마법을 써야하나.... 하지만 난 마법이 약한데... 우물쭈물 고민하는 사이 나유타가 먼저 렌의 팔을 잡아 끌고 힘차게 날아올랐음. 공중에 떠있는 렌이랑 나유타가 오작교를 지나서 순식간에 축제장에 도착했지. 나유타군과 함께 하늘을 걷는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낭만적이지만 나유타는 그렇게 생각안함. 빨리 도착해야한다는 생각뿐이었음. 하지만 렌이 좀 재밌다는 생각은 들었겠지. 

 "렌! 왜 이제오느냐!"
 "죄송합니다. 비단을 찾느라..."
 "어휴 됐다. 얼른 비단을 출품하고 오너라."
 "네. 원로님."

직녀일족 원로가 렌을 혼내고 다시 비단을 빨리 제자리에 갖다놓으라면서 다그쳐서 렌은 쫓기듯 비단을 두러 가고ㅠㅠ 나유타도 할일 끝났으니 견우일족으로 돌아갔음. 차기 견우님은 소중하니까. 


칠석제가 시작되고 북도 치고 장구도 치고(갑자기 장구?) 춤도 추고 축제의 향연으로 가득했는데 칠석제의 꽃은 다름 아닌 견우와 직녀의 만남이 아니겠음? 이번에도 견우와 직녀를 맡은 사람이 나오기로 했는데 견우는 당연히 차기 견우님이신 나유타고 직녀는 원래 직녀일족에서 내놓은 차기 직녀 후보 중 한사람이 있었음. 아직 차기 직녀로 결정된건 아니고 후보군 중 한명. 나유타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절세미인에 아름답고 단아하고 성격도 상냥한 사람이었지. 그런데 그 사람이 갑자기 못오게 된거임. 칠석제가 너무 재미있어서 술을 마시다가 그만 너무 취해서 못일어난다나 뭐라나. 원로가 급하게 다음 직녀를 찾는데 마땅히 할사람이 없어. 아르고나 친구들에게 물어봤지.

 "너희 중에 이번 한번만 직녀 역할을 할 사람 없니?"
 "저랑 리오는 안될거에요... 직녀는 보통 여자가 하잖아요. 예쁘고 단아한..."
 "꼭 여자일 필요는 없어."
 "그래도 우린 안될걸요;;"

일단 유우토랑 리오는 패스. 너무 남자답고 연기를 드럽게 못함. 

 "와타루는 어때?"
 "나? 난 칠석제를 좀 더 즐기고 싶은데... 먹고 싶은 디저트들이 많단 말이야."
 "아...."

와타루도 패스. 예쁘게 생겼지만 직녀에 관심이 없음.

 "그럼 반리!"
 "그거 하면 일당 얼만데?"
 "직녀 역할에 돈을 따지다니! 직녀는 고귀한 존재라 돈따위에 얽매이지 말아야한다!"
 "그럼 나 안해~"

반리도 패스. 귀엽게 생기고 직녀에 딱 어울리지만 돈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음.

 "그럼..... 렌?"
 "응?"
 "렌이 직녀 역할을 하는게 어때요?"
 "흐음. 얼굴도 꽤나 반반하고 아까 비단을 떨어뜨린 죄값을 이걸로 갚으면 되겠군."

 그렇게 렌이 당첨됨. 렌이야 상관없지만 상대편 견우 역할은........ 누가봐도 차기 견우님인 나유타임. 렌이 잘 할 수 있을까? 렌은 나유타가 견우 역할인걸 몰랐고 나유타는 어찌저찌 알고 있었음. 그리고 시작된 연극.... 연극이 시작되고 어찌저찌 잘 마무리 되는줄 알았지만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남아있었음. 그것은 바로 직녀와 견우의 맹세의 키스씬!!! 이것을 하기 위해 칠석제를 매년 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칠석제의 하이라이트이자 직녀성과 견우성 전통의 핵심임. 나유타가 차기 견우가 되고 나서부터는 항상 이 키스씬을 못했는데(나유타가 직녀를 거부해서) 이번엔 렌이니까 뭔가 다르지 않았을까? 싶은 방청객들. 

 

 당연하게도 렌은 나유타와 연극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죽을 것 같은데 상대편은 무표정에 아무런 감정이 없어보여. 그리고 마지막 키스씬을 해야하는데 렌이 키스씬까지는 못들었다며 아와와 아와와 거리기 시작함. 계속 이렇게 시간 끌면 사람들이 떠나갈텐데 직녀님 또 허둥대고 견우님 심기불편해짐.... 결국 나유타가 먼저 렌 멱살 잡고 억지로 입술 쪽 하고 놓아줌. ㄱ그리고 이제 연극 끝났으니까 난 간다며 쿨하게 퇴장하는 견우 나유타님..... 혼자 남겨진 직녀 렌은 어리둥절해져서 목석같이 거기서 하루종일 서있음. 나유타는 여태까지 한번도 직녀에 대해 궁금해한적이 없기 때문에 견우일족 사람들 모두 놀랐음. 나유타님이 드디어....!! 반대로 직녀일족 사람들은 렌이 나유타에게 홀린 것 같다며 걱정하기 시작. 

 

 

(나머지 썰들은 트위터에 있고 지금부터 나오는 썰은 전혀 다른거)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두 사람은 약혼을 하고 주기적으로 만나서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국정도 돌보고 아무튼 착실하게 각자 견우일과 직녀일을 잘하고 있었음. 견우성은 정복활동을 위주로 하고 직녀성은 평화롭게 지내니까 견우성이 좀 더 주위에서 경계하는 별들도 있고 적이 많음. 특히나 나유타 이전의 선대 견우인 이류코가가 너무 쇄국정치를 해서 주위에 적이 너무 많았음. 원래 견우성과 우호적인 별도 견우성을 싫어하게 되고 이류코가가 다스리던 시절에는 최악 중에 최악이었지. 그리고 나유타가 위임하고 견우일을 맡아서 하는데 가장 요주의 별이 바로 북극성. 북극성에 있는 군주는 '폴라'라는 이름을 가지는데(북극성을 영어로 했을때) 현재 폴라가 나유타에게 엄청난 적대심을 가지고 있었음. 틈만 나면 견우성 쳐들어와서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기 쉽상이었지. 이때문에 골치가 아파진 켄타가 되도록이면 북극성이랑 좋은 관계 유지하라고 해서 일부러 져주기도 하고 물자도 많이 보내면서 친하게 지낼려고 했는데 그게 안돼. 현재 폴라가 나유타에게 엄청난 적대심을 가지고 있어서 물자고 뭐고 다 필요없고 아사히 나유타 목만 가져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뭐 어떻게 함. 그런데 이 폴라....(이름은 아직 안정했음) 요즘 들어 신경쓰이는 별이 있다는거야.

 

"주군. 이번에도 알타이르를 공격하실 생각이십니까?"

"당연하지. 이번에 아사히 나유타의 목을 내가 가져오겠다. 흐흐... 목 씻고 얌전히 기다려라."

"지금 아사히 나유타는 다른 별에 가있다고 합니다. 지금 가셔도 허탕만 치고 오실게 분명합니다."

"아사히 나유타가 간 별이 어디지."

"알타이르의 쌍둥이 별이라고 불리는 베가입니다. 저희야 알타이르라고 부르지만 그쪽에서는 견우성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견우....? 그럼 직녀도 있다는거겠군. 알았다. 지금 기동대를 준비시켜라. 오늘은 알타이르가 아니라 베가에 가야겠다."

 

그렇게 폴라의 주군이 향한 곳은 견우성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직녀성 베가. 나유타 역시 쟈이로 애들하고 같이 직녀성에 가는 길이었음. 그런데 나유타보다 폴라가 더 빨랐던거임.... 직녀성에 먼저 도착한 폴라가 주위를 스윽 보는데 알타이르랑 너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음. 알타이르 즉, 견우성은 사람들이 매우 호전적이고 삭막하고 농사보다는 약탈을 선호했고 사람들은 붓보다는 칼을 드는 성격이었음. 그런데 직녀성은 모두가 온화하고 농사짓고 베짜고 지내는거야. 이런 별이 있다고? 심지어 그 피도 눈물도 없는 아사히 나유타가 이 별의 직녀랑 사랑에 빠져? 시험 삼아서 직녀성에 있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는데 사람들이 너무 착해서 의심도 안하고 길을 알려줌. 폴라는 그렇게 직녀가 사는 궁전까지 오게 된거야. 나유타 견우는 이런 상황인거 꿈에도 모르고 다그닥 다그닥 말 타고 가고 있음.... 

 

"무슨 일이신가요?"

"직녀를 만나러 왔다."

"혹시 어쩐 일로 직녀님을 만나러 오신건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역시 문지기는 그래도 경계가 좀 있나. 폴라는 대충 자기가 견우성의 나유타와 친분이 있는데 걔가 하도 직녀 자랑을 하길래 형수님 얼굴도 볼겸 왔다고 말했음. 그러니까 문지기가 아아! 그러시군요! 어서 들어가시죠! 하면서 활짝 열어주는거야. 경비가 너무 허술한데? 폴라는 의아했지만 일단 뭐 됐다. 직녀만 만나기만 하면 돼. 이러면서 결국 들어갔음. 그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고 폴라는 기동대를 데리고 렌이 있는 방앞까지 왔음.

 

똑똑

 

"네~ 누구세요~"

"......"

"응? 와타루? 와타루야?"

"......"

 

렌은 방안에서 나유타 만날 생각으로 가득차있었는데 누가 문을 두드려서(문을 두드렸다기 보다는 창호지라 창틀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고 하는게 맞을듯) 와타루나 반리인줄 알고 문 열려있으니까 들어와~ 라고 할려고 하던 참이었는데.

 

'잠깐만, 와타루랑 반리가 내 방에 들어올때 노크같은거 했었나....?'

 

갑자기 소름이 돋는 렌. 저 뒤에 직녀일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있다. 나유타군도 아니야. 그럼 누구지? 

 

"......."

"......"

 

렌은 숨을 죽이고 조용히 창문으로 달아날려고 했는데 그만 옆에 있는 꽃병을 못보고 떨어뜨려서 소리가 났음.

 

쨍그랑-

 

"!!"

"잡아라! 직녀를 잡아!"

 

렌이 달아날려고 하는 순간에 문이 열리고 기동대가 들이닥치더니 렌을 붙잡았음. 밖에 있는 사람 부를려고 소리를 치려고 하는 순간에도 입막음까지 당해서 발버둥도 뭣도 할 수가 없었어. 순식간에 포박당한 렌 앞으로 폴라가 걸어와서 렌의 얼굴을 자세히 보는데 '뭐야 평범하게 생긴 녀석이잖아.' 이러면서 턱을 잡아 들고 자기쪽으로 당기는데 렌이 잔뜩 화가나서 읍읍읍!!! 이러는거야. 폴라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렌을 데리고 가라고 하면서 본인도 바람처럼 사라졌음. 

 

그리고 뒤늦게 나유타와 견우일족 입성. 유우토가 자랑스럽게 직녀 궁전까지 안내하는데 문지기가 헤실헤실거리면서 나유타를 보면서 웃는거야. 나유타가 괜히 기분이 나빠져서(?) 시비를 거는데 문지기가 떠벌떠벌 다 말해.

 

"다른게 아니라 나유타 견우님의 친구분께서 저희 직녀님을 만나뵙고 싶다면서 오셨지 뭡니까~ 오늘 두분 만나는 날인건 어떻게 아시고 오신건지~ 세분이서 즐거운 시간을 즐기셨으면 해서요. 조금 무서운 분이시긴 했지만..."

"친구라고....?"

 

나유타한테 친구같은건 없음. 있어도 쟈이로 애들 뿐이지 타국에는 없었음. 갑자기 피가 식는 기분이 드는 나유타.

 

"어이, 그 녀석이 누군지 알아?"

"네? 나유타 견우님의 친구분..."

"난 타국에 친구같은거 없어! 당장 그녀석이 누군지 말해!"

"예에?! 그,그럼 그분은 대체.... 아! 직녀님이 위험해요!"

 

 이걸 들은 유우토를 비롯한 아르고나 애들도 급하게 직녀방으로 뛰어갔어. 하지만 이미 문은 열려있었고 꽃병이 깨져있고 방은 엉망이었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렌 직녀가 없었어. 멘붕이 온 아르고나 애들하고는 달리 차분한 쟈이로 애들. 그리고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켄타가 발견한 검은색 깃털 하나. 그건 북극성의 주군 폴라가 입는 망토에 붙어있는 깃털이었음. 북극성은 견우성이랑 직녀성과 다르게 매우 추운 곳이라 폴라는 항상 깃털로 장식된 두꺼운 검은 망토를 입었는데 나유타는 그걸 보고 이게 폴라 짓인걸 알게 된거야. 

 

"사토즈카, 당장 기동대를 출동시켜. 북극성에서 합류한다."

"나유타 마음은 잘 알지만 지금 당장은 무리야. 여기서 북극성까지 한참 걸리고 무엇보다 우리쪽의 기동대는 북극성까지 갈 수 있는 마력이 없어. 폴라는 늘 우리 별을 공격했지 우리가 그쪽 별을 침공한적은 없었잖아."

 

켄타가 이성적으로 나유타를 설득하는데 나유타의 얼굴이 붉어져서는 켄타 멱살을 잡고 지금 그런거 신경쓸 시간 없어! 당장 하라면 해! 하는거임. 이미 나유타 견우는 폴라 저 자식의 모가지를 쳐서 렌 직녀를 구해내야한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음. 하지만 켄타는 물론이고 다른 쟈이로 애들도 나유타를 말렸음. 이건 그냥 자살하러 가는거나 마찬가지라고. 함정이라고. 좀 더 냉정해지라고 하는데 나유타는 이미 이성을 잃고 날뛰기 시작한거야. 이를 보던 아르고나 애들도 심각하긴 마찬가지. 렌이 중요한 위치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 아르고나 애들은 렌의 친한 친구들이라서 더 슬펐음. 이럴때 우리라도 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날 수만 있다면..... 날아...? 날개옷!"

"맞아! 와타루군이랑 내가 만든 날개옷이 있잖아!"

 

와타루랑 반리는 성단(직녀성에서 베를 짜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성단이라 부른다)이기 때문에 베를 짜는데 이날도 비단으로 만든 날개옷이 있었음. 미약한 마력이지만 그래도 이걸로 날 수만 있다면 적어도 쟈이로 애들만은 북극성으로 갈 수 있을 정도였음. 와타루랑 반리가 급하게 창고에서 날개옷을 꺼내서 쟈이로 사람들에게 보여줬음. 이걸로 날 수 있어요. 오케이 입어볼게. 레온이 먼저 입어봤음.

 

"......이거 못나는데?"

"그럴리가 없는데?! 별가루 비단으로 만든거라 날 수 있어!"

"아니 나도 공중마법을 쓸 수 있으니까 쓸려고 해봤는데 이 옷으로는 못날아. 마력도 너무 적고."

 

아뿔싸. 와타루랑 반리가 만든 날개옷은 마력이 너무 적어서 견우일족에게는 날 수가 없음. 즉 직녀일족만 날 수 있는 옷이었단거임. 말짱 도루묵이잖아 이거. 우리중에 마력이 가장 센 리오가 가는게 그나마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봤자 북극성 심기만 더 건들이는 꼴이 될 것 같아. 어쩌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와타루가 어렵게 말을 꺼내.

 

"실은.... 아예 방법이 없는건 아니야. 이방법을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뭐야. 당장 말해. 또 이성을 잃고 멱살 잡을려고 다가가는 나유타를 간신히 막은 레온이랑 미유키... 그리고 와타루가 땀을 삐질 흘리면서 말을 꺼낼려고 하는데 반리가 설마 그걸...? 하는거야. 뭐야 성단끼리만 아는 비장의 무기라도 있어? 이러는데 반리도 이런 상황에서는 아끼지 말고 써야한다면서 와타루를 도와줌.

 

"그래서 방법이 뭐야."

"별가루 비단 중에서 가장 마력이 센 비단이 있어. 그거면 너희 다섯명 모두 날 수 있을거야."

"그런게 있으면 빨리 말해줘야지! 잘됐다! 렌을 구할 수 있겠어!"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돼 유우. 그 비단은...."

 

그 비단은 렌이 만든 비단이니까. 그게 뭐가 문제야? 렌은 원래도 성단이었으니까 비단을 만든게 당연하잖아. 직녀라서 마력이 센거고. 아니, 그거랑 결이 좀 더 다르다니까.

 

"렌이 가진 모든 마력을 써서 만든 비단이야. 이번 칠석제때 쓸려고 아껴둔 비단이거든. 너희도 알겠지만 직녀님에게는 특별한 마력이 있어서 우리같은 평범한 성단이 만들 수 있는 비단하고는 성질이 달라. 특히 렌이 만든건...... 그건 정말 렌밖에 못만드는 비단이거든."

"와타루 너희의 말은 잘 알겠어. 나나호시군이 만든 비단이니까 소중한건 이해해. 그 비단 소중하게 쓸테니까 우리에게 빌려주겠어?"

"당연히 빌려줄거야 하지만.... 그건....."

 

우물쭈물하고 있는 와타루를 보고 있던 반리가 말해.

 

"그 비단은 렌군의 마지막 비단이에요. 이제 렌군은 비단을 만들 마력 조차도 없어요. 이번 칠석제에 낼 비단이 마지막이에요. 이걸 내면 칠석제는 못한다고 봐야죠..."

"그깟 칠석제가 무슨 상관이야. 직녀가 더 급한게 당연하잖아."

"아사히 나유타... 너 정말 모르겠어? 이 비단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겠냐고. 그건 렌군의 사랑이 담긴 비단이야. 왜 자신의 마력을 깎아내는 짓까지 하면서 만들었겠어. 그 비단으로 네 옷을 지어주려고 한거였다고...! 이 비단을 쓰면 네 옷은 물론이고 칠석제는 끝이야! 이 직녀성의 미래도 끝이라고!! 그래도 렌군이 더 중요하다면 가져가. 우리도 이젠 모르겠어. 직녀성이 더 중요한지 렌군이 더 중요한지...."

 

반리가 마지막 말은 울면서 말하자 와타루가 등을 토닥여줌. 그런일이 있었는줄도 몰랐던 유우토랑 리오도 반성하게 됨. 하지만 나유타는 달랐어. 직녀성보다도 렌이 더 중요하니까. 그리고 직녀성은 자기가 군림하고 있는 이상 무조건 지키는게 원칙. 설령 칠석제가 무산되더라도 직녀성을 지키는건 당연한거니까 그건 고민할 필요가 없는거였어. 

 

 "시로이시군의 마음도 이해가 가. 하지만 비단을 우리에게 빌려줬으면 한다. 그리고 직녀성의 미래는 걱정하지 마. 우리쪽 견우님이 지금 직녀한테 푹 빠져서 절대 직녀성을 망하게 할일은 없을거야. 칠석제야 그때마다 할때도 있는거고 안할때도 있는거잖아?"

"켄타씨...."

 

반리가 켄타의 말을 듣고 눈 벅벅 비비면서 다시 일어나서 와타루와 함께 렌이 만든 그 별가루 비단을 찾으러 갔음. 렌이 만든 별가루 비단. 매우 반짝이고 부드러우면서 매우 촘촘하게 짜여진 최고의 비단이었어. 이 비단을 쓰면 렌군은 슬퍼하겠지? 반리가 말했지만 곧바로 와타루가 다시 말했음. 아니, 오히려 나유타에게 이걸 쓸 수 있어서 기뻐할거야. 둘이서 렌을 생각하며 비단을 소중하게 옮김.

 

"이게 그 별가루 비단이야. 엄청나지? 렌이 직접 만들었어."

"언제부터 만든거야? 엄청난데..."

"언제부터 만들었냐고? 알면 깜짝놀랄걸. 무려 렌이 처음 원로회의에 갔을때 만들기 시작한거야."

"원로회의에 처음갔을때?"

"응. 그러니까 아사히 나유타를 처음 봤던 그날. 렌은 그 때부터 쭉 아사히 나유타 너만 찾았어. 이걸 완성하면 너한테 옷을 지어주려고 한거야. 널 처음봤던 그 순간부터 렌은 이 비단을 만들고 있었던거야. 이걸로 네 옷을 만들어주는게 렌이 아니라 우리라서 미안하다."

"......."

 

나유타는 침묵을 지켰어. 렌의 사랑이 느껴지는 비단이니까. 섣불리 말해서는 안되겠지. 결국 와타루와 반리가 다시 그 비단을 가져가고 미유키가 도와주기로 했음. 미유키도 성단이라서 베짜는건 자신이 있었거든. 그래서 세 사람이 옷을 만들때까지 작전회의에 들어감. 

 

켄타의 작전은 이랬음. 먼저 기동대가 앞장서서 폴라의 군대를 공격하고 그 사이에 나유타가 들어가서 렌을 구해내는거임. 성단인 와타루, 반리, 미유키는 직녀성에서 대기. 나머지 친구들이 북극성으로 출발하기로 함. 간신히 만든 나유타 전용 날개옷. 와타루랑 반리라 양쪽으로 들고 나유타에게 옷 입혀주는게 계속 렌 생각함.

 

"이건 우리가 할일이 아니라 렌이 할 일인데..."

"우리가 못가는 만큼 렌군을 제발 잘 데려와줘. 부탁해."

"......"

 

나유타가 받아든 날개옷에 정말 많은 감정이 섞여있었음. 렌을 구해야한다는 사명감, 와타루와 반리는 갈 수 없는 분함, 직녀를 잃어버린 직녀 일족의 슬픔.... 나유타가 옷을 입고 발돋움을 하자 바로 하늘로 붕 떠올랐고 다른 친구들도 나유타를 따라서 하늘로 날아올랐음. 순식간에 직녀성에서 멀어진 나유타와 친구들.... 성단은 떠나간 그 자리를 빤히 쳐다보며 우리는 우리 일을 하자며 다시 성 안으로 들어갔음. 

 

 다시 북극성. 폴라는 북극성의 주인 답게 새까만 망토를 두르고 추운 지방에서 살고 있었음. 그야말로 북부대공. 그리고 그에게 잡힌 렌 직녀.... 렌은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며 크게 소리쳤지만 폴라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렌의 턱을 들어올리며 성희롱(...)을 했음. '이렇게 보니까 귀여운데? 견우가 반할만 하군' 부들부들대는 렌 직녀.... 폴라가 나유타에 대해 나쁘게 말하니까 렌이 바로 버럭 화를 내면서 나유타군을 나쁘게 말하지 마! 함. 어짜피 렌은 묶여있고 폴라한테 대들어봤자 죽임을 당할뿐이란걸 잘알고 있지만 그래도 나유타군을 나쁘게 말하는건 용서하지 않아. 렌이 왁왁대는 와중에 폴라는 한가지 제안을 했음. 그런 예민하고 성격 더러운 나유타 견우 말고 나한테 시집오는건 어때? 개빡친 렌.

 

"뭐라고?! 나를 납치해놓고 이젠 결혼을 하자고?! 당신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그래. 나 미쳤다. 미치지 않았으면 주제넘게 알타이르를 공격하지도 않았어. 그러니까 너한테 제안하는거다. 나도 너같은 사람은 취향 아니야. 더군다나 여자도 아니고."

"직녀는 여자가 아니어도 될 수 있거든?!"

"지금은 그런말 할 처지가 아닐텐데."

 

폴라가 렌에게 더 가까이 와서 소름끼치게 웃으면서 말함.

 

"네가 나유타를 버리고 나에게 온다면 나도 더이상 알타이르를 공격하지 않겠다. 어때? 꽤나 괜찮은 제안이지? 우린 비즈니스 커플일 뿐이고 실제로는 각자 따로 지낼거야. 너도 나유타가 좋은거면 그쪽으로 가도 되고. 어짜피 난 구실만 있으면 돼. 너한테도 괜찮은 조언이지?"

 

폴라의 소름끼치는 웃음 때문에 더 짜증이 난 렌이 절대 그럴일 없을거라고 말하며 더 날뛰니까 폴라가 그래? 그럼 이 일은 없는걸로 하지. 하고는 렌 뒷목 쳐서 기절시킴. 좀있으면 나유타가 올걸 알아서 이참에 나유타 목을 칠 생각이었음. 렌이 기절하고 풀썩 쓰러지자 폴라가 부하들 시켜서 이 공주 침대에 눕혀서 재우라고 함. 그리고 폴라는 이제 나유타를 맞이하러 가지....

 

북극성에 도착한 아르고자이로는 켄타의 지시대로 기동대가 먼저 미끼역할ㄹ을 해서 문지기들 시선을 빼앗고 그 사이에 나유타가 성안으로 잠입에 성공함. 나유타는 원래도 정복활동을 하니까 싸움에는 자신이 있었음. 체력이 문제라서 그렇지. 그렇게 쫄병들 다 쓸어버리고 드디어 대치한 폴라와 나유타.... 이참에 폴라 만났으니 왜 이렇게 견우성을 못살게 굴어서 안달이 났는지 물어나보고 싶었음. 그랬더니 폴라가 더 화가 부글부글 나서 나유타에게 쏘아붙임.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냐!!? 네놈의 아버지에게 아무 이야기도 못들었단 말이냐!!?"

"아버지...?"

"그래. 네놈의 아버지. 선대 견우 말이다. 선대 견우는 우리 폴라스타를 자주 침공했다. 아이고 어른이고 닥치는대로 죽였지. 나의 아버지인 선대 폴라도 너의 아버지의 손에 죽었고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그걸로 끝났다면 나도 복수하지 않았겠지. 네놈의 아버지는 폴라스타만 침공한게 아니라 폴라스타와 우호관계에 있는 행성도 모두 파괴했다. 우리는 그나마 별이 커서 망하지 않았지만 다른 별들은 이미.... 멸망당했다. 이제 알겠지? 내가 왜 너의 목을 치고 싶어서 안달이 난건지."

"그건...."

 

나유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말하려는 찰나에 어디선가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 렌이 저 멀리서 옷도 다 찢겨서 헐레벌떡 뛰어오며 싸움을 중재하러 옴. 방에 갇혀있었는데 기절했다가 눈을 뜨고 병사들을 제끼고 나유타를 보기 위해 온거야.

 

"잠깐만...! 당신이 왜 그렇게 나유타군을 싫어하는지 알겠어. 하지만 이건 잘못된거야!"

"나나호시....!"

"비켜라. 그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죽고 싶은건가? 하, 정말 낭만적이군."

"당신 부하들도 그랬어. 폴라가 나유타에게 너무 집착을 해서 걱정 된다고. 그 사람들에게 모두 다 듣고 왔어."

 

렌은 그사이 방안에서 부하들과 친해졌는지 이야기를 다 들었음. 폴라가 왜 그렇게 나유타를 싫어하는지, 과거에 이 곳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부하들도 이미 폴라가 왜 나유타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지 다 알고 있었음. 그럼에도 눈감아주고 불필요한 싸움을 계속 했는데 폴라가 너무 집착이 강해지다보니 슬슬 걱정이 된거야. 자기들이야 폴라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병사들에 불과하지만 폴라가 쭉 저상태여서는 나유타의 목숨이고 뭐고 자기가 먼저 죽을 것 같은거야.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잔다고. 이러다가 우리 주군 죽으면 어떡하냐고 막 걱정하니까 병사들이 결국 렌을 풀어주면서 제발 우리 폴라 좀 말려달라고 부탁함. 그 이야기를 전부 토씨하나 안틀리고 전해준 렌이 나유타와 폴라 사이에 서서 두 팔 활짝 피고 나유타를 지켜주려고 막고 있는데 폴라가 렌의 말을 듣더니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함.

 

"지금 이런 짓. 천국에 있는 당신 부모님도 원치 않을거야.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 뿐이잖아. 만약 당신이 정말로 나유타군을 죽이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거야. 그럼 나도 당신을 미워하고 복수를 하겠지. 악순환의 연속이 될뿐이야."

 

렌의 말에 정신이라도 차렸는지 칼을 떨어뜨리고 무릎을 꿇고 쓰러져 엉엉 울기 시작하는 폴라.... '그럴수가.... 그럼 내가 여태까지 한 일들은 모두.... 헛수고였단 말인가....' 상당한 멘붕이 왔는지 좀처럼 진정이 안되자 렌을 따라온 폴라의 부하들이 폴라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그를 진정시키고 자기네들이 항복했으니 나유타와 렌보고 그만 돌아가라고 함. 

 

"이걸로 된걸까..."

"저녀석 일은 저녀석이 할일이야. 그만 돌아가지."

"아, 저기 나유타군!"

"뭐냐."

"구해줘서 고마워."

 

렌은 또다시 헤실 웃으면서 나유타한테 고마워함. 나유타군한테는 늘 도움만 받네. 나유타는 애초에 직녀성 경비가 너무 허술하다고 렌을 나무람. 애초에 네가 문만 벌컥벌컥 안열었어도 되는거 아니야. 나 문 안열었어! 갑자기 쳐들어온거야. 그럼 경비부터 잘 감시하라고 해. 나유타가 투덜대는데 왠지 싫지 않은 기분....

 

"오늘은 정말 고마웠어. 나유타군....."

"....! 어이 나나호시!"

 

그러더니 풀썩 쓰러진 렌. 그러고보니 방안에 갇혀서 병사들을 따돌리는데 힘을 썼다고 했지. 나유타가 쓰러지는 렌을 받고 품에 안았음. 그대로 그를 업고 북극성을 빠져나옴. 

 

 

 

 

 

 

 

 

 

 

 

 

 

 

 

2. 소꿉친구au 렌나유


나유타->나군
렌->렌군

어릴때 둘은 자주 같이 놀았고 학교에서 친해진건 아니고 몰래 숲속에서 만나서 친해지게 된 케이스. 소심한 나유타와 원래 소심한 렌의 시너지는 굉장했다. 둘이 몰래 만나서 합창도 하고 그랬을듯.

나중에 헤어지게 되고 서로 안부도 모른채 지내다가 나중에 자이로랑 아르고나로 만나게 되었을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먼저 알아차린사람은 나유타. 그런데 모른척하고 지나갔음. 나중에 렌이 나유타를 만나고 제대로 말을 걸고 나서야 나유타가 그 나군인걸 알고 '잠깐만 나유타군! 아니.... 나군!' 해서 모두가 깜짝놀랄듯. 그리고 나유타도 그제서야 성가시다는 표정으로 '....렌.'이러겠지. 그제서야 아르고나랑 자이로가 뭐야뭐야 둘이 아는사이야? 이러겠지. (나중에 추가)

 

 

3. 별의 사도 렌나유

 

(이건 메모장 긁어옴)


아르고(Argo) 렌
성별: 남자
나이: 20세
고향: 북극성
키: 172cm
좋아하는 것: 바다, 별, 악시아, 노래
싫어하는 것: 불, 번개
필살기술: 스타래쉬, 웨이브테이큰
상징색: 흰색 또는 파란색

악시아와의 관계: 배다른 형제. 존경하는 형이자 뛰어넘고 싶은 사람. 

악시아(AXIA) 나유타
성별: 남자
나이: 20세
고향: 북극성
키: 175cm
좋아하는 것: 불, 번개, 노래
싫어하는 것: 바다, 별, 벌레
필살기술: 플레어드라이브. 라이트닝샷
상징색: 빨간색

아르고와의 관계: 배다른 형제. 싫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눌러주고 싶은 동생. 

4. 렌나유 아이돌au


팀명: 레나유 (renayu)
장르: 하드록, 팝록
멤버: 렌(ren), 나유(nayu)


멤버 소개


렌(ren)
본명: 나나호시 렌(七星連)
나이: 18세
생일: 3월 31일
포지션: 메인보컬
키체중: 172cm, 59kg
상징색: 파란색, 하얀색
성격: 명랑, 조용, 상냥함->진짜 성격: 활발, 쾌활, 덜렁이
멤버간의 케미: 렌나유(씨피명) 나유타를 항상 나유타군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실제로도 학교도 같이 다니고 있어서 친하다. 팬들은 렌이 나유타에게 치대는 모습이 귀엽다고 한다. 렌도 나유타를 매우 좋아한다. 


나유(nayu)
본명: 아사히 나유타(旭那由多)
나이: 19세
생일: 9월 12일
포지션: 메인래퍼
키체중: 175cm, 56kg
상징색: 빨간색, 노란색
성격: 까칠, 도도, 시크->진짜 성격: 명랑, 낯가림, 상냥함
멤버간의 케미: 렌나유(씨피명) 렌을 항상 나나호시라고 부르고 있으며 실제로도 학교와 과가 같아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소속사에서는 나유타를 시크도도한 쿨뷰티 냉미남으로 밀고 있어서 말을 잘 안한다. 덕분에 조용하고 쿨한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원래 성격은 또래 남자아이와 같이 명랑하고 적당히 활발하며 모범생적인 이미지다. 아이돌로 활동할 때는 렌과 상극인 성격처럼 보인다. 쿨하고 도도한 나유타에게 렌은 너무 시끄럽고 상냥해서 잘 안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반대로 렌이 나유타에게 엄청 치대는 모습이 잘 나와서 팬들은 그 둘을 엮기 시작. 꼭 씨피가 아니더라도 케미로 엮는 사람도 많다. 덕분에 아이돌이 잘됐다. 


이모저모

-레나유 팬클럽명은 '더블 보컬 에이스' 라는 의미에서 나온 '더블에이' 더 줄여서 '덥에'라고도 한다. 
-개인 팬클럽도 있다. 렌은 '아르고나비스' 줄여서 '아르고나' 나유타는 '자이로악시아' 줄여서 '자이로'. 
-렌은 '자이로'의 첫번째 팬이자 vip다. 
-80%는 여성팬이지만 20%는 남성팬이다. 특히 나유에게 남성팬이 많은 편이다. 
-렌이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 나유가 좋아하는 음식은 커피. 실제로 좋아하는 음식은 렌은 감자튀김, 나유타는 밀크쉐이크다. 
-

 

 

5. 나유렌 닌타마au

 

나나호시 렌

6학년 하반

보건위원회

주무기: 궁(활)

 

- 상냥하고 닌자하고는 어울리지 않을만큼 너무 착한 성격. 노래부르는걸 좋아한다. 

- 주무기가 활인데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서 명사수라는 별명이 있다.

- 항상 실습 나가면 다쳐서 돌아오는 나유타를 치료해주는 역할.

- 후배인 니죠 하루카하고 죽이 잘맞는다.

 

아사히 나유타

6학년 이반

화약위원회

주무기: 일본도

 

- 필기 실기 모두 1등에 있는 수재 중 수재. 화약위원회인만큼 화약 다루기도 수준급이다.

- 아버지가 전설적인 프로닌자라서 닌자가 되기 위해 닌술학원에 들어왔고 아버지의 주무기 역시 일본도다.

- 실력이 좋아서 사실 대충 해도 되는데 늘 실습에 나가면 평소보다 더 오바해서 싸우기 때문에 상처가 많다. 그래서 렌이 치료해주는듯. 

 

 

** 칠석제 설정 정리**

 

직녀성=베가

- 일족: 직녀 일족(아르고나), 직희 일족(스토스토)

- 직업 구분

 (1) 성단星団: 별가루를 이용하여 베를 짜는 직업. 렌도 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차기 직녀로 뽑히기 전에는 베를 짜는 일을 했다. 반리, 와타루도 성단이다. 

 (2) 소몰이: 견우성으로 수출할 소를 키우는 직업. 직녀가 베를 짜고 견우가 소를 키운다는 설정을 반영함. 유우토, 리오가 소몰이다. 

 (3) 외교관: 견우성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직업. 린타로, 류스케가 외교관이다. 

 

- 마법 성향: 치유 마법

- 특산품: 별가루 비단

- 견우성과의 관계: 쌍둥이 별. 하지만 수천키로 떨어져있다. 

- 일족 설명

 (1) 직녀 일족: 아르고나비스가 모두 이 일족에 해당되며 원래 직녀성에 살고 있는 일족. 옛날 직녀의 후손들이며 대체적으로 선하고 조용한 성격을 지녔다. 여자 비율이 높은편. 대체적으로 온순하고 선한 일족이라서 다른 별의 침략을 많이 당했다. 그 탓에 견우성과 외교를 맺어 견우성이 직녀성을 지켜준다는 방침이 생겼다. 

 (2) 직희 일족: 오리히메를 한국식 한자로 읽었을때 나오는 말. 직녀성으로 이주한 일족. 직녀의 후손이지만 방계에 해당된다. 직녀 일족과 다르게 머리를 짧게 하며 남자 비율이 높은편. 

 

- 거주지역

 (1) 직녀 궁전: 차기 직녀가 사는 공간. 후에 렌이 들어가는 공간이다. 5층으로 된 목탑이며 꼭대기에는 봉황 조각이 붙어있다. 1층은 연회장, 2층은 외교 공간, 3층은 성단 공간, 4층과 5층은 직녀가 쓰는 공간이다.

 (2) 직녀 일족 거주 지역: 궁전 바로 옆에 있으며 대체적으로 낮은 건물에 소박한 집을 짓고 산다. 모든 집에 별가루가 신단에 모셔져 있는 것이 특징

 (3) 직희 일족 거주 지역: 궁전에서 좀 떨어져있으며 직녀 일족이 사는 곳보다 조금 더 화려하고 높은 건물이다. 모든 집에 별가루가 모셔져 있는 것은 같다.

 

 

견우성=알타이르

- 일족: 견우 일족(자이로), 언성 일족(팬텀이리스)

- 직업 구분

 (1) 마부馬夫: 견우가 타고 다니는 천마(페가수스)를 돌보는 직업. 그 외에도 견우성의 특산물인 소와 말을 돌보는 일을 한다. 레온이 이 직업을 가지고 있다.

 (2) 성단星団: 직녀성에 수출할 비단(별가루 비단은 아닌 평범한 고급 비단이다. 별가루는 직녀성에서만 나오는 것)을 만드는 직업. 미유키가 이 직업.

 (3) 외교관: 직녀성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직업. 켄타가 이 직업. 

 (4) 그 외: 직녀성과 다르게 견우성은 모든 사람이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직녀성은 모두 성단, 소몰이 중에 하나를 골라서 그 직업을 죽을때까지 하는데에 비해 견우성은 직업 선택폭이 넓고 다양한 편. 팬텀과 료도 이 그 외 직업에 속해있다. 

 

-마법 성향: 공중 마법

- 특산물: 말과 소

- 직녀성과의 관계: 쌍둥이 별. 하지만 수천키로 떨어져있다. 하지만 공중 마법으로 견우성 사람들은 직녀성으로 갈 수 있고 직녀성 사람들은 오작교가 열리기만을 기다렸다가 오작교가 열리면 그때 견우성으로 갈 수 있다. 오작교는 1년에 한번 열리지 않고 한달에 한번 열린다. 

 

- 일족 설명

 (1) 견우 일족: 자이로악시아가 모두 이 일족에 해당된다. 옛날 견우의 후손들로 온화한 견우의 성격과 다르게 모두 호전적이고 성격이 날카롭다. 호전적인 성격 탓에 침략 활동을 많이 했으며 이탓에 직녀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견우성을 싫어한다. 대신 직녀성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형제관계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보다 조금 더 다른 관계. 

 (2) 언성 일족: 히코보시를 한국 한자로 읽었을때 나오는 말. 견우성으로 이주온 일족. 대체적으로 견우 일족보다 더 부드러운 성격을 지녔으며 동양풍이 강한 견우직녀와 다르게 언성 일족은 좀 더 서양풍이 강하다. 팬텀 이리스가 모두 이 일족에 해당된다. 

 

- 거주지역

 (1) 견우 궁전: 차기 견우가 머무는 공간. 궁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패가 있다. 1층으로 되어있으며 지붕 위에는 용 조각이 있다. 넓은 연회장과 견우가 머무는 공간이 다이다. 주로 견우는 침략활동을 자주 하러 나가기 때문에 쉽게 드나들기 편하도록 궁전을 낮게 지었다. 

 (2) 견우 일족 거주 지역: 궁전 바로 옆에 있으며 대체적으로 견우 궁전과 비슷한 집을 짓고 산다. 다들 집에 말 한마리 이상을 키운다. 

 (3) 언성 일족 거주 지역: 궁전에서 떨어져있으며 서양풍 건물이 특징이다. 모두 공중 마법을 쓸줄 알기 때문에 굳이 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용 조각상을 매우 좋아하여 집에 있는 것이 이 일족의 특징. 

 

 

 

 

5. 왕가au 나유렌

 

아사히 나유타

본명: 이류 나유타

나이: 19세

직위: 북쪽 나라 자이로악시아 왕자

거주지: 자이로악시아 최북단으로 좌천 후 직위 박탈. 왕자라는 껍데기 칭호만 남음.

 

나나호시 렌

본명: 나나호시 렌

나이: 19세

직위: 남쪽 나라 아르고나비스 공주

거주지: 아르고나비스 최남단으로 여름 피서를 왔다가 얼떨결에 공주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