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이와 연성교환. 그리고 축제에 참여하는 바닷카논보고 싶다길래ㅎㅎ
**연성교환은 빨리빨리 쓰는 습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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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와의 싸움이 끝난 오우거와 카논이 미래로 돌아간지 벌써 1개월이 다 되어간다. 라이몬에게 값진 교훈을 얻은 오우거는 이제 더이상 축구를 살인병기로 쓰지 않았고, 더불어 군인에 대하 명성도 버리게 되었다. 많은 반발도 있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제와서 모든걸 내려놓으라니 말도 안된다고 바닷프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바닷프는 더이상 무서운 군인이 될 생각이 없었다. 그 생각을 결심하게 된 이유의 중심에는 카논이 있었다.
"여름...축제?"
"응, 증조할아버지네 있던 행사인데 길거리 음식을 먹고 불꽃놀이도 보는거래!"
"이런 폐허가 된 땅에 축제같은게 있을리가 없다."
"그래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는거지!"
바닷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니... 또 한번 역사를 바꾸고 싶어서 그러는건가? 바닷프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카논을 말렸다.
"그건 상당한 중범죄다. 더이상은 안돼."
"이번에는 사람들 전혀 안만나고 축제만 보고 나올게. 응? 바닷프도 보고싶지?"
"군인이었던 나의 삶에 재미라는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닷프의 말이 옳았다. 미래에는 축제라는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카논 역시 여름축제 말을 엔도에게서 살짝 엿들었을 뿐이었고 그 말로 인해 로망만이 있을 뿐이었다. 카논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버렸는지 바닷프는 카논의 부탁을 안들어주기가 힘들었다. 그런 강아지 같은 눈으로 부탁을 하는데 누가 안넘어가겠는가.
"후우... 이번에 걸리면 모두가 감옥에 갈 수도 있으니 조심하길."
"나랑 너만 갈껀데?"
방실방실 웃는 카논의 무해한 얼굴에 폭탄발언을 한 덕분인지 바닷프는 몸을 움찔거렸다. 곧바로 빨개지는 얼굴에 바닷프는 고개를 숙였지만 카논은 역시 둘만 가고 싶었구나~ 하면서 재차 확인할 뿐이었다.
"가려면 기구가 필요할텐데 그건 어쩌려고."
"응? 너가 준비하는거 아니였어?"
바닷프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것마저 내가 준비해야한다니. 눈앞이 아득해지는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카논이 가고싶어하는데 뭘 어쩌란 말인가. 바닷프는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타임머신은 준비해둘테니 나중에 보자고 했다. 카논은 정말로 가는거냐며 방방 뒤며 좋아라 했고 바닷프도 그런 카논의 모습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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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벌써 약속된 시간이 다가왔다. 카논의 말대로 바닷프는 타임머신을 준비해두었고 매일 입는 군복보다는 다른 옷으로 준비했다. 새로운 옷에 미스트레와 에스카바는 바닷프를 놀리면서 깔깔 웃어댔지만 화나는 감정을 억누르고 카논을 기다렸다. 흡사 그 모습은 차를 준비하고 애인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바닷프 벌써 왔구나! 근데 옷이 그게 뭐야~"
카논은 여름축제에 잘어울리는 옷을 준비했다. 나름 본격적인것 같았다. 신발마저 과거 그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이라 바닷프는 자신이 입고 온 옷을 보며 조금 창피해졌다. 그 옷을 본 카논도 깔깔 웃었고 바닷프는 당장 지금이라도 갈아입고 오겠다고 했다.
"과거에도 빌릴 수 있으니까 거기가서 갈아입자! 그리고 너도 지금 입은 옷 처음 입는 옷 아니야? 어울려 어울려!"
"억지 안부려도 된다."
"괜찮다니까! 정말로!"
우여곡절 둘은 타임머신에 앉아 200년전 과거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역시 1개월전과 같은 평화로운 일상이 눈앞에펼쳐져있었다. 카논은 시간 계산을 미리 해둔건지 과거로 돌아간 그 날은 축제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이가게 저가게 먹거리가 가득했고 아이들은 뛰놀고 있었다. 무엇보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모두 행복해보였다. 바닷프는 축제의 분위기에 놀랐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역시 둘만 오는게 아니라 오우거팀 모두와 함께 오는게 더 나았을거라 바닷프는 생각하고 있었다.
"자! 여기!"
"이,이게 뭐지?"
"군옥수수래 저번에 먹었는데 꽤 맛있어. 축제에서밖에 못먹는거거든."
그래봤자 그냥 구운 옥수수일뿐이다. 이런건 미래에서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카논은 순진무구하게 옥수수를 씹어가며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바닷프도 카논을 따라 버터향을 듬뿍 바른 옥수수를 먹기 시작했다. 카논은 이번에는 이쪽에 가보자며 바닷프의 손을 잡아 끌었고 눈 깜짝할 새에 이것저것 잔뜩 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카논이 바닷프의 손을 잡고 이곳저곳 돌아다녀준 덕분에 생전 처음 경험한 일들이 많이 생겼다.
"즐거워?"
"....즐겁다기 보다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아하핫 그랬구나. 다행이다. 바닷프는 언제나 딱딱한 일들밖에 안하니까 이런거 싫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놀다 지친 두 사람은 들판에 앉아 곧 시작할 불꽃놀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닷프도 처음에는 카논의 무리한 부탁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카논의 해맑음에 물들어져있었다. 카논이 바닷프를 축제에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바닷프는 영원히 축제의 분위기를 알지 못했을것이다.
'역시...둘만 오길 잘했어.'
아까는 오우거와 함께 오고 싶어했는데 지금은 반대가 되었다. 카논과 둘만 오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즐거운 분위기를 카논과 둘만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그녀석들의 방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슬슬 시작할 분위기가 되자 카논은 호들갑을 떨었다.
"아, 이제 시작하려나봐! 눈 크게 뜨고 잘봐."
".....카논. 나는 오늘 너와 함께 이곳에 와서 정말."
펑-
"응? 아까 뭐라고 했어?"
불꽃의 힘을 빌려서 말한 속마음은 카논에게 전해지지 못한것 같았다. 바닷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카논과 함께 크고 반짝이게 빛나는 불꽃놀이를 보고 있었다. 결국 진심은 전해지지 못하고 축제는 끝나버렸다. 둘은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돌아갔다. 그리고 카논을 데려다준 바닷프는 또 보자며 말하며 차 문을 닫았다. 차문이 닫히고 기구가 출발하기 직전에 카논은 입을 열었다.
"나도 기뻐. 너랑 함께 축제를 봐서. 나역시 이번이 너랑 함께 한 첫추억이니까 소중히 간직할게."
"너 역시 듣고 있,,.!"
기구는 출발했고 바닷프의 말은 또다시 카논에게 전해지지 못했다. 하지만 카논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듯이 방실거리는 미소로 바닷프가 탄 기구를 끝까지 쳐다보며 손을 흔들었다. 둘만이 함께한 첫추억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바닷프에게도 카논에게도 신기하고 처음인 축제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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