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지 구상하다가 망해버린 글을 무료로 올립니다.
*총 10화
*10화는 나중에 올릴예정
*사심이 가득한 내용이며 아직 캐해 덜 됐을때 쓴거라(19년도에 쓰던거 조금 손본거라) 보는 사람에 따라서 적폐일 수 있습니다
*오탈자만 간단히 검사했고 퇴고 예정은 없습니다
============================================================================================
캡틴이란 누구인가? 카리스마와 위엄으로 부원들을 휘어잡는 리더, 마음 넓은 포용력으로 부원들의 마음을 보살피는 리더, 말썽쟁이 부원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리더... 각기각색의 캡틴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캡틴의 성격은 제각각이나 그들이 책임지고 있는 일은 모두 같았다. 바로 자신이 속해있는 팀의 부원들을 보살피고 챙겨주는 것. 그렇지만 언제나 캡틴이 부원들을 부모처럼 아끼고 사랑해 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캡틴의 성격이 각자 다른 것처럼 그 부원들도 성격이 모두 달랐다. 조용한 성격의 팀원이 있는 반면에 시끄럽고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팀원들도 있었다. 가뜩이나 챙겨야 할 부원들은 많은데 자꾸만 사고를 쳐대는 다른 부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캡틴들. 결국 그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듯하다.
"히로토! FFI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바로 축구를 안 하면 어떡해? 내년을 기약하겠다고 했잖아!"
"오늘은 패스~ 귀찮고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서."
에이세이학원의 캡틴인 키야마 타츠야는 갓 스트라이커라 불리는 키라가의 아들 키라 히로토와 또 말다툼을 하고 있다. 타츠야는 히로토의 저 당당한 태도에 진이 빠졌는지 그가 나간 후에 한숨을 쉬며 비틀거리며 근처 의자에 앉았다. 오늘은 기필코 연습을 시키겠다고 했는데 장렬히 실패다.
"오늘도 실패네."
"응, 저 녀석 자기 뜻은 절대로 안 굽히니까."
비틀거리는 타츠야를 잡아주고 의자에 앉힌 사람은 같은 팀인 미도리카와 류지다. 앞서 말한 조용한 부원의 대표적인 사람이다. 전국대회가 끝나고 나서 류지도 히로토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그를 연습에 참여시키기 위해 타츠야와 함께 그를 설득해서 연습에 나오게 하였다. 하지만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내년에도 기약하자고 했는데 말이지."
"괜찮아. 아직 시간도 많고... 어라?"
류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탁자 위에 올려진 편지통 하나였다. 타츠야도 류지가 본 편지봉투를 보며 누군가가 흘린 게 아니냐며 대수롭지 여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쪽으로 올만한 편지는 없었다. 류지와 타츠야는 서로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편지봉투를 조심스럽게 뜯어보았다. 편지봉투 안에는 고급스럽게 쓰인 초대장 한 장과 말려들어간 조그만 빨간 꽃 하나가 함께 들어있었다. 류지는 꽃을 탁자 위에 올려두고 다시 초대장을 들춰서 내용을 읽어보았다.
'각 학교 간의 친목을 위해 합숙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이번에 뽑힌 사람은 에이세이 학원 축구부 주장인 키야마 타츠야입니다. 버스를 마련해놓았
으니 3일 후 이쪽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초대장 뒤에는 장소와 시간이 쓰여있었다. 초대장에는 진한 글씨로 '키야마 타츠야'라고 쓰여있었으며 마치 타츠야만이 오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였다. 류지는 다 읽고 나서 의심쩍은 눈빛으로 종이를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타츠야는 웃으며 감독님께 물어보고 보겠다며 초대장을 가지고 히토미코 감독님께 찾아갔다.
"응, 알고 있어. 괜찮지 않을까? 전국대회 끝난 지도 얼마 안 됐는데 가서 쉬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알고 계셨어요? 그러면 이건 감독님이..."
"아니 그건 아니야. 나보고 너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었어."
히토미코 감독은 타츠야가 질문을 하기도 전에 편지의 주인을 제대로 찾아가서 다행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그 초대장에 오케이 싸인을 보냈다. 타츠야는 다시 류지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감독님이 허락하셨다며 갔다 와야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류지는 계속 찜찜한 기분이 든다며 가지 말라고 했지만 타츠야는 계속되는 히로토와의 언쟁과 전국대회 이후의 피곤함이 몰렸는지, 그 '합숙'에 가고 싶어 하는 내색을 비췄다. 류지는 본인이 가고 싶어 하는데 말릴 수 없다면서 팀은 걱정 말고 다녀오라며 그의 등을 팡팡 쳐주었다. 물론 타츠야도 나름 그 합숙을 기대하는 것 같았다.
"해님원 애들 이외에는 처음 가는 거 아니야? 여행."
"그렇네- "
"너 지금 엄청 기대하는 눈빛인데 이거."
"그렇게 보여? 아하하."
"뭐 네가 가고 싶다면야. 캡틴으로서 힘내고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나쁘지 않지. 조금 수상하긴 하지만."
"히토미코 감독님이 괜찮다고 하셨잖아. 별일 없을 거야."
캡틴으로서 이런저런 일들을 맡다 보니 어깨가 무거워진 타츠야는 힐링이 필요했는지 합숙이라는 말에 전혀 의심을 가지지 않았다. 대신 그 의심은 류지가 전부 가져가버려서 더 걱정이 심해졌지만 타츠야가 가고 싶다니까 딱히 반박을 할 수도 없었다. 또 그 초대장에는 타츠야만 불렀기 때문에 그 누구도 같이 갈 수 없었다. 타츠야만 재밌는 거 하고 온다며 다른 친구들은 아쉬운 얼굴을 드러냈지만 타츠야는 그들의 표정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곳에서 빨리 쉬고 싶다며 들뜬 표정을 하고 있었다.
-
"캡틴! 하이자키가 잠깐 돌아왔어!"
"뭐? 하이자키가?"
세이쇼 학원의 캡틴 미즈카미야 세이류. 유일한 1학년이자 에이스 스트라이커인 하이자키 료헤이가 라이몬으로 전학을 가는 바람에 세이쇼는 조금 쓸쓸해져 있었다. 하지만 캡틴으로서 이럴 때일수록 팀의 사기를 높여야겠다고 생각한 건지 세이류는 다른 때 보다 더 열심히 부원들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보상인 건지 라이몬으로 갔던 하이자키가 잠깐 돌아왔다.
"하이자키 어서 와. 오랜만이네? 결승전 잘 봤어. 오우케이츠키노미야를 이기다니 대단하던데?"
"그야 뭐... 아니지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이걸 줄려고 온 거야."
세이류는 오랜만에 세이쇼에 방문한 하이자키를 보고 반가웠는지 그와 이야기를 이끌어가려고 결승전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세이쇼에서는 말썽을 꽤나 피웠지만 어찌 되든 필드에서 함께 뛰어준 소중한 선수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다. 또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축구를 찾았다며 라이몬으로 전학을 갔을 때의 과거가 떠올랐는지 세이류는 살짝 눈물이 나올 뻔했다.
"이거."
"이게 뭐야? 편지?"
"캡틴한테 건네주래."
하이자키는 별말하지 않고 손에 꼭 쥐고 있던 편지봉투를 건네주었다. 세이류는 그 자리에서 편지봉투를 열어보았다. 주위에는 이미 세이쇼 부원들이 세이류와 하이자키를 둘러싸고 있었다. 아마도 안의 내용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세이류가 봉투를 조심스레 열자 그 안에는 아까 에이세이와 같은 문양의 초대장과 동글게 말린 파란색 꽃이 같이 들어있었다.
"뭐야 뭐야. 각 학교의 친목을 위해 합숙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이번에 뽑힌 사람은 미즈카미야 세이류입니다...?"
초대장은 이미 사소츠카와 오리오가 가져가서는 멋대로 읽기 시작했다. 학교끼리 합숙하는 것도 신기한데 뽑힌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는 거도 독특했다. 초대장의 내용을 읽은 부원들은 모두 세이류를 쳐다보았다. 물론 당사자도 놀랐는지 다시 한번 더 초대장을 찬찬히 훑어보더니 정말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굳이 캡틴인 나를 부르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잘됐네 캡틴! 전국대회 끝난 기념으로 주는 포상휴가 같은 건가 봐."
오리오와 사소츠카는 기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근데 뭔가 이상하지 않아? 왜 굳이 미즈카미야만..."
시라토리는 수상한지 팔짱을 끼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 옆에 있던 사오토메는 너무 깊게 생각한 거라며 헤실헤실 웃으며 시라토리의 등을 팡팡 쳤다. 세이류도 사오토메의 말에 동조하며 초대장을 오리오의 손에서 다시 빼왔다.
"그래 맞아. 너무 깊게 생각한 걸 거야. 근데 하이자키, 이거 누구한테 받은 거야?"
"여기 오는 길에 이쪽 감독이 전해달라고 했어."
"쿠도 감독님이?"
'쿠도 감독'이라는 말이 대화에 오르자, 쿠도 감독님의 생각인가 보다 하며 다들 의심은 져버리고 걱정 말고 어서 다녀오라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우리도 가고 싶다며 투정을 부리는 부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세이류는 뭐가 마음에 걸리는 건지 썩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이 눈치를 단박에 알아챈 사람은 의외로 하이자키였다.
"뭐야 안 가고 싶어?"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어쨌든 학교를 비워야 하잖아. 축구부도 걱정이고..."
강아지 같은 부원들을 두고 혼자 합숙을 갈 수 없었던 건지 세이류는 계속해서 고민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오리오는 캡틴에 대해 너무 많은 짐을 짊어져서 그런 고민을 하는 거라며 생각이 너무 많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사오토메는 오히려 캡틴의 일을 접어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거 아니냐며 화제를 바꿔놓았다. 사오토메의 말에 바로 설득된 다른 부원들은 세이류를 부러워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갈 수밖에 없겠네. 부원들이 저렇게 가고 싶어 하는데 대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시라토리는 세이류의 어깨를 잡고 다녀오라며 미소를 지었다. 세이류도 부원들 대신에 가는 거라 생각하니까 괜스레 가고 싶어 졌는지 바로 태도를 바꿨다. 마침내 그 합숙에 가겠다며 결정을 내린 덕분에 긍정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걱정이 된 모양인지 어찌 되었던 부실을 비워야 하니까 일들을 미리 해놓고 가겠다며 후다닥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다.
"꽤 하잖아 하이자키~"
"아? 뭐가."
"덕분에 캡틴의 짐을 덜어주게 되었어. 가기 전에 뭘 엄청 해놓고 가서 우리는 좀 피곤해지겠지만."
"뭘 하는데?"
"스케줄 조정이나 이런 거. 별것도 아닌데 캡틴은 너무 걱정이 많다니까."
오리오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앞으로 있을 3일에 대비를 해야겠다며 웃어넘겼다. 하지만 오리오도 하이자키가 그런 초대장을 준 덕분에 캡틴의 어깨가 편해졌을 거라며 활짝 웃었다. 조금 답답한 성격의 캡틴 때문에 세이쇼 부원들은 한숨을 쉬었다. 또 거기 가서도 우리 생각만 할까 봐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 물론 하이자키는 그 고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지 고개만 갸웃거릴 뿐이었다.
-
"그럼 오늘 연습은 여기서 마칠까?"
"여전히 힘드네-"
하쿠렌중학교의 캡틴 후부키 시로. 그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남동생이 있는데 그가 바로 유명한 곰 죽이는 후부키 아츠야다. 방금 연습을 마쳤는지 부원들은 추운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땀범벅이 되어있었다. 의외로 땀을 안 흘린 사람은 소메오카였다. 아니 땀을 안 흘릴 수밖에 없다. 급한 일이 있어서 연습에 참여를 못했으니까.
"시로. 연습은 끝났어?"
"응, 소메오카 군은 할 일은 끝났어?"
"별거 아니었어. 아참 이거 너 주라던데?"
"에?"
소메오카는 시로에게 편지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안은 안 보았으니 직접 열어보라며 말하는 건 덤이었다. 아츠야가 어느 순간부터 함께 하면서 시로 옆에 달라붙어 편지봉투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뭐야 이거. 청첩장이나 그런 거 아니야? 소메오카 씨 결혼해?"
"바보냐 나 이렇게 보여도 중학생이거든."
아츠야의 장난스러운 말에 소메오카는 아츠야에게 가볍게 꿀밤을 매였다. 아츠야는 머리를 감싸며 시로가 뜯는 편지봉투에 집중했다. 아쉽게도 청첩장은 아니고 합숙 초대장이었다.
"뭐야... 각 학교별 합숙? 뭔 소리야? 형만 초대된 거야?"
"그런 것 같네. 소메오카 군 이거 누구한테 받은 거야?"
"감독님이. 너한테 전해달라고 하던데."
소메오카는 초대장을 살펴보더니 합숙이라는 단어를 보고 다른 학교도 많이 올 것 같다며 추측을 해보았다. 아츠야는 그 말에 조바심을 내며 차라리 자기도 데려가달라고 투정을 부렸다.
"그럴 거면 나도 가고 싶은데."
"어쩔 수 없지 뭐. 초대된 건 나뿐이니까."
시로는 '나'라는 단어에 집중했다. 말로는 표현을 안 했지만 아츠야와 부원들 간의 트러블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건지 아츠야를 향해 웃으며 대답했다. 웃음이 섬뜩한 건 덤이었다.
"아츠야, 그동안 소메오카 군 말 잘 듣고 있어."
"형도 참-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그럴 바에는 나도 같..."
"말 잘 들어야 해?"
시로는 눈웃음을 치며 아츠야를 압박해 왔다. 아츠야는 식은땀을 흘리며 알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소메오카도 섬뜩했는지 아츠야는 책임지고 잘 보살필테니 다녀오라며 아츠야의 등을 팡팡 두드렸다. 시로는 그래주면 고맙다며 다시 진짜로 웃었고 3일 후에 있을 합숙 이야기를 하며 엄청 기대하는 눈치였다.
-
드디어 3일 후. 캡틴들은 한자리에 모였다. 세이쇼, 에이세이, 하쿠렌뿐만 아니라 라이몬, 제국, 오우테이츠키노미야가 모여있었다. 그리고 캡틴만 모인 게 아니라 그 축구부 부원들도 모두 모여있었다. 가장 먼저 얼굴을 내비친 사람은 에이세이의 타츠야였다.
"타츠야! 넌 항상 맹하게 있으니까 당하지나 마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히로토였다. 짜증이 쌓인 건지 히로토는 타츠야를 향해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니까 왜 네가 가는 건데? 너처럼 흐물흐물한 애가 가면 에이세이의 체면이 떨어진단 말이야!"
"그렇게 흐물거리는 이미지야?"
"당연하지!"
말은 저렇게 해도 나름 걱정돼서 하는 말인 거 타츠야는 알고 있었다. 히로토뿐만 아니라 류지와 레이나 등등 많은 부원들이 타츠야를 걱정하며 물가에 내놓은 아기처럼 안절부절못하며 캡틴을 떠나보냈다.
"캡틴! 딴 놈한테 지지 마!"
세이쇼에서 세이쇼 캡틴을 향해 응원 아닌 응원을 보낸 사람은 라이몬 교복을 입은 하이자키였다. 아무래도 걱정돼서 따라온 것 같다. 하지만 세이류는 하이자키를 비롯한 부원들이 걱정이었는지 부원들을 향해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너희들 내가 없다고 해서 사고 치면 안 된다? 그리고 내가 짜놓은 스케.."
"아아 알았으니까 빨리 갔다 와!"
오리오는 잔소리를 차단하며 세이류를 응원했다.
"노사카한테 지면 가만 안 둔다!"
"애초에 싸우러 가는 것도 아닌데..."
"암튼 간에! 지지 말라고!"
"아니 뭘 지지 말라는 거야 하이자키."
세이쇼는 서로 걱정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가장 버스에 늦게 합류한 탓에 자리가 빈 노사카 옆에 타게 되었다. 둘은 별로 상관을 안 썼으나 하이자키는 이를 부득부득 갈며 차라리 자기가 가겠다며 깽판을 쳐서 다른 부원들이 그를 말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역시 나도 같이 가는 게..."
"안돼. 아츠야는 부캡틴도 아니잖아."
"그래도! 저 녀석들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합숙이잖아. 괜찮을 거야. 그게 아니면 혼자 자는 게 무서워서 그래?"
"아,아니야...!"
시로는 아츠야를 설득하며 남동생을 토닥여주었다. 갈 때까지 계속 자기가 가면 안 되냐며 투정을 부리기는 했지만 이런 데에서는 단호한 시로는 아츠야를 제대로 두고 버스에 탑승했다. 소메오카는 가서 열심히 하라며 파이팅 하며 손을 치켜들었고 아츠야도 소메오카를 따라서 손을 방방 휘둘렀다.
"밤에 전화하는 거 잊지 마!"
"무서우니까?"
"어..어어...!"
아츠야는 횡설수설해서 그렇다고 대답했고 시로는 그런 남동생이 귀여웠는지 쿡쿡 웃었다. 그리고 버스에는 제국의 사쿠마와 함께 타게 되었다.
"동생이 좀 시끄럽지만 이해해 줘."
"딱히 상관 안 써..."
사쿠마는 시로의 특유 서늘한 기운에 몸을 부르르 떨며 시로의 시선을 살짝 피했다. 버스에 모두 탑승한 캡틴들은 드디어 합숙에 들어갔다. 부원들은 전혀 없는 캡틴들만의 합숙에. 버스가 떠나가면서 많은 부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입을 모아 말했다.
"지지 말라고! 캡틴!!"
-2에서
'이나이레 >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나아레] 지지마라! 캡틴!! -03 (1) | 2024.02.03 |
---|---|
[이나아레] 지지마라! 캡틴!! -02 (2) | 2024.02.03 |
[이나오각] 후부키 시로 -무제2- (1) | 2022.12.30 |
[이나오각] 후부키 형제 -무제- (2) | 2022.12.17 |
[이나오각] 히로타츠히로 -03 (0) | 2020.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