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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하라 세이지 독백] 순리 **닌타마 기반 자캐 독백.    [마기하라 세이지 독백]  순리 (順理) 마기하라 세이지는 금욕적인 인간이다. 욕구를 억눌러서 이치에 따르고 법도를 지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닌도(忍道)에 올바르게 가는 자만이 닌자가 될 수 있다. 그만큼 금욕적인 삶을 명심하고 닌자에 어울리는 새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을 것이다.  자시(오전 12시)가 시작되는 새벽부터는 생명의 숨소리가 점차 잦아져서 닌자의 활동 시간이 넓어지게 된다. 고통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매서운 바람이 마치 칼날 같아서 세이지의 뺨에 스며들 때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낮에 맛봤던 평화의 햇빛을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두 눈을 번뜩인다. 날카로운 눈동자는 먹이를 놓치지 않는 한 마리의 들개와도 같았다. 조용하게 불어오는 바람마저..
[케마이사] 성장통 케마이사 [성장통] -하마미키 성장통이랑 같은 소재 "이사쿠." "응?" "아, 아니야..." 방안을 가득 메운 약재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고 결국 재채기가 나와버리며 내가 할 말 조차 없어져버린다. 침방울과 함께 공기 중으로 스며든 말 한마디가 아쉽다. 용구위원회, 보건위원회 둘 다 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방 안에는 늘 위원회 용품들이 줄지어 서있다. 내가 뒤를 돌아보면 약초를 세고 있는 이사쿠가 있고 이사쿠가 뒤를 돌아보면 목재를 깎고 있는 내가 있다. 이 기숙사는 방벽이 얇아서 옆방에서 무엇을 하는지 다 들렸다. 바로 옆방에서 긴긴거리며 주판을 두드리는 녀석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짐작이 갈 정도다. 하지만 정작 나는 옆에 있는 사람의 얼굴조차 확인할 수 없다. 무언가 말하려고 할 때마다 약재의 냄..
[윤성진해] 해바라기 1700일 축하기념 진해 독백체 글 이것도 백업용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줄곧 태양만을 바라보고 태양만을 쫓아다니지만, 태양은 해바라기에 닿기에는 너무나 멀리 있다. 넓적한 얼굴이 활짝 깨어나 몸을 기우뚱 움직여보지만, 전혀 닿지 않았다. 해바라기를 가득 품에 안고 나를 쳐다보는 네가 태양과도 같아서 눈을 뜨지 못했다. 태양은 해바라기에 닿기에는 너무 멀리 있고 또 너무 뜨겁다. "진해야 이 꽃 어떤 것 같아?" "예쁜데? 싱싱해 보이고." "그럼 하나 사야겠다."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타들어 갈 정도로 뜨겁고 부끄러워서 숨었던 그때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른다. 그때의 나는 어렸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사랑은 톡 쏘는 레몬 향기가 난다고 했는데 나는 그런 향기를 맡을 ..
[윤성진해] 김빠짐 **백업용 윤성진해 진해는 늘 바다를 그리워했다. 비록 수영은 서툴지만 바다에 들어가 물장구 치는것은 포기할 수 없다. 진해의 바다 사랑이 지속되고 있을때 윤성이 근처 시장에서 복권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원하는 건 찾았어?" "응. 역시 시장표 생과자가 제일이지. 덤으로 이런것도 받아왔어." 윤성이 두 손 무겁게 들고 온 생과자 봉지를 자연스레 집어서 근처 식탁에 놓은 후 윤성의 볼에 짧은 키스를 했다. 윤성도 이젠 익숙해졌는지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진해의 볼맞춤을 받았다. 짧은 알콩달콩 시간이 지나가자 윤성은 주머니속에서 주섬주섬 작은 종이쪼가리를 꺼냈다. 일련번호가 적혀있는 작은 복권이다. "아까 시장에 들르다가 생과자점 할아버지한테 하나 받았어. 오늘 저녁에 당첨번호 나온대!" "오! 당첨되면..
[윤성진해] 밤잠 **백업용 윤성진해 진해는 새까만 밤하늘이 싫었다. 모든 걸 다 집어 삼킬듯한 새까만 밤하늘에 자기도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어느 새부터 밤에 잠을 자기도 두려워졌다. 눈을 감으면 자기 눈 앞에 펼쳐지는 그 어두운 기운이 자기를 집어 삼킬듯하여 밤잠을 설치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그럴 때마다 진해는 속으로 노래를 불렀다. '동짓달 기나긴 밤의 한가운데 허리를 베어 내어 봄바람 이불 밑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고운 임 오신 날 밤이 되면 굽이굽이 펴리라.' 길고 긴 밤을 단숨에 싹둑 자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진해에게 밤은 짧을수록 좋았고 길수록 괴로웠다. 노래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오면 그 밤을 펴서 길게 쓴다고 하는데 진해에게 그런 사람은 없었다. 윤성이와 만나고 윤성과 동거를 시작했을때..
[타케쿠쿠] 아아, 훌륭한 고양이의 삶 -2 **1편에 이어서 **하치칸 기획중 **수인썰 기반. ============================================================================ 타케쿠쿠 [아아, 훌륭한 고양이의 삶] - 2편 그 시각 라이조는 두 개의 물건 중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반짝이는 물건을 두 개 중에서 더 잘어울리는걸 골라야하기 때문이다. 파란색의 유리보석은 크기도 크고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잘 다듬어져있었지만 흠집이 있었고, 핑크색의 진주모양 알갱이는 크기는 작지만 완성도가 높아서 가치가 높다. 라이조는 두 개의 보석을 땅바닥에 놓고 앞발로 계속 굴리며 고민했다. 그러자 마고헤이가 먼저 파란색 유리보석을 잡아서 끈이 달린 주머니에 넣었다. "아직 안 정했는데!" "시간이 별로 없어..
[타케쿠쿠] 수인썰 **타케쿠쿠 위주, 5닌 위주의 수인썰 **상급생 위주 (나에게 상급생은 2~6닌임) **보카로 원곡 '아아 훌륭한 고양이의 삶'에서 영감을 따왔음. 패러디일수도 있고 소재만 따왔다고도 할 수 있고.... 줄거리는 길고양이 타케야가 집고양이 쿠쿠치를 좋아해서 자꾸만 밖으로 나가자고 하다가 진짜 밖으로 나가버리고 거기서 벌어지는 스펙타클(?)한 이야기. [타케야 하치자에몽] 회색 길고양이. 타케야 거리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타케야 하치자에몽'이라고 불리기도 함. 모두에게 "하치"라고 불리고 있다. 전형적인 개냥이. 느긋한 성격에 사람이든 고양이든 좋아하고 붙임성이 좋으며 친구들이 많다. 태어났을 때부터 길고양이었으며, 어미 얼굴도 모른다. 처음으로 눈 떴을 때 선배 고양이들이 잘게 부서진 생선통조림을 먹여..
[타케쿠쿠] 아아, 훌륭한 고양이의 삶 **보카로 원곡 의 패러디 (사실상 소재만 따옴) **5학년 위주, 46학년도 조금 나옴. **수인입니다. 주의해주세요. **생각 이상으로 길어져서 시리즈로 넘깁니다.... ============================================================================ 타케쿠쿠 [아아, 훌륭한 고양의 삶] 고양의 삶은 자유롭다. 머리를 싸매면서 공부할 필요도 없고 돈에 얽매여 살 필요도 없고 그때마다 먹을 수 있는 약간의 생선을 먹으면서 양지 바른 곳에 누워 일광욕을 하며 지내는 한가로운 삶이다. 이 동네 고양이들은 워낙 자유로운 영혼들이라 수산물 가게 사장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고양이라는 생명체 자체가 워낙 사랑스럽다보니 사람들은 그것에 매료되어 또 생..